2018시즌 첫 쏘가리 출조

지난 금요일 퇴근 후 전 회사동료와 함께 홍천 북방면 굴지리주변 홍천강으로 올해 첫 쏘가리 출조를 다녀왔다. 경계심이 강한 쏘가리는 보름달이 뜨면 잘 움직이지 않는다고 하던데 모처럼 출조하는 오늘이 보름달 이틀전이다.

첫 포인트에 진입하여 미노우로 쏘가리를 열심히 꼬셔보지만 이렇다 할 반응이 없어 두 번째 포인트로 이동을 결정하고 이동한다. 이동 중 한 곳을 더 지져보기로 하고 들어가 보지만 역시나 무반응 다시 이동. 오늘의 주 포인트로 결정한 곳에 도착하여 자리를 이동해 가며 여기 저기 쑤시던중 동료의 외마디 외침. "왔어~!". 동료가 드디어 정적을 깨고 오늘의 첫수이자 동료의 올해 첫수인 빵좋은 이쁜 쏘가리를 랜딩에 성공한다. 랜딩 후 계측을 해보니 35cm. 산란을 위해 먹이활동을 많이 했는지 알를 밴건지 빵이 제법이다.

기쁨과 부러움을 뒤로한채 전투력을 더욱 끌어 올려보지만, 1시간...2시간...3시간... 홍천강 달밝은 밤에 강가에 홀로 서서 긴 로드 손에 쥐고 깊은 캐스팅하는 차에 어디서 다슬기꾼들의 서치라이트는 남의 애를 끓나니...

이때, 나의 손 끝에 전해오는 작은 몸부림... "왔어~!"
폭풍릴링과 함께 손맛을 즐겨보지만 잠시 후 쏘가리 특유의 몸부림은 온데간데 없고 비닐봉지처럼 그저 묵직하게 끌려오는 느낌... "이건 머지?"
기대반 의심반으로 계속 감아본다.
발앞까지 끌려와 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낸 녀석은 호피무늬를 지닌 쏘가리가 맞다. 눈대중으로 얼핏 봐도 좀 작다. 그런데 미노우가 왜 등에 달려있는 거니?
랜딩 후 급히 등에 박힌 미노우를 빼주고 대충 손으로 계측해보니 대략 25cm 정도.
어찌되었든 나도 올시즌 첫 출조에서 마수를 해냈다.

이후 주 포인트에서는 더 이상 쏘가리의 모습을 보진 못했다.
다슬기꾼들의 어마무시한 서치라이트로 인해 철수를 결정하고 동료의 지인이 아직 손맛을 보지 못해 철수길에 두 곳을 더 들러 두 시간정도 더 드들겨 보지만 끝내 쏘가리들은 더 이상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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